스포츠 영화를 본게 언제적인지 언제 있었는지 기억이 잘 없는거 같다.

2005년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배경으로 했던 다큐멘터리영화 "비상"을 제외하고는 처음 보는거 같기도 하다.

머 한참을 거슬러 올라간다면 YMCA야구단 머 이런 영화를 본적은 있다.

 

롯데시네마 VIP 쿠폰도 써야하고 그리고 보고싶기도 해서...

여전히 혼자서 심야영화를 즐겨주시고 왔다.

 

제일 뒷자리 중앙을 예매했는데 내 옆을 4명 정도의 무리가 샀다. 앞줄이나 아니면 좀 옆을 사던가...

옆에서 계속 움직이고 떠들고 발을 앞 의자에 올려놓고 자세 바꾸고 막 그러면서 보는지라 정말 거슬렸다.

 

머.. 암튼 영화의 내용은 사실 잘 몰랐던 부분.. 그리고 최동원 선수?의 사망으로 인하여 그에 대한 보도들을 봤던거 정도..

사실 보도를 보면서 놀랬던 부분이 한둘이 아니였다. 저게 과연 가능하다는건지 실제로 일어난 일이 맞는건지...

난 90년대 중반 한창 프로야구의 인기가 있을 시절 해태타이거즈를 좋아라 했다.

선동열을 비롯하여 이종범, 이대진, 조계현, 임창용, 장성호, 홍현우, 김종국 등등...

그러한 선수들이 해태에 있던 시절 참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. 기아로 바뀌면서 관심이 급 줄었었다.

그 이전 세대인 최동원 선수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해설위원 정도 외에는 큰 기억이 없었는데..

 

암튼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나올뿐이고...

그리고 남자들만의 그런... 무언가.. 목숨을 걸고서라도 해내고 싶은 그런거...

고통을 참아내면서 또한 그게 끝일 수도 있다는걸 알면서도 이겨내는 그 모습....

그리고 마운드에서의 모습... 동료들의 투혼도 영화의 감동에 더 빠져들게 만들었다.

 

그러면서 드는 기억이...

과연 나는 저렇게 목숨을 걸고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던게 언제였나를 떠올리게 됐다.

최근 수년간 시간이 흐르는대로 물흐르듯 지낸것만 같다.

내 모든 열정을 다해서 무언가 이루어내야겠다. 무언가 해야겠다. 이런걸 느껴본적이 없는거 같다.

 

그... 희열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단 생각이 솟아올랐다.

 

일단 당장 내년 숭의아레나파크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그 희열을 느껴보고 싶다.

선수가 열심히 뛴다해서 그리고 관중이 많다해서 경기에서 이겼다해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.

선수와 관중이 서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선수도... 그리고 관중도 자기의 위치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.

 

난 아직도 2005년 K리그 후반기 인천과 성남의 경기를 잊을 수가 없다.

3:2로 진걸로 기억하지만 난 정말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온몸에서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.

단순히 웅장함, 설레임 그러한걸로는 설명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거다.

 

그 희열... 전율.... 2012년 숭의 아레나파크에서 다시 느끼고 싶다.

 

그리고 내 일상에서도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는 생각..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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